본문 바로가기
영화 추천 및 줄거리 리뷰

영화 관상 - 줄거리 정리 및 관람 포인트

by yesican500 2022. 3. 8.
반응형

영화 관상

  • 개봉: 2013.09.11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드라마
  • 감독: 한재림
  • 주연: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 

 

천재 관상가의 비극적인 삶

조선 팔도 최고의 관상가 내경(송강호)은 한때 잘 나가는 가문의 양반이었으나, 가문 역모의 죄로 벼슬과 재산을 모두 잃고 산속 깊은 곳에서 처남 팽헌(조정석), 그리고 그의 아들 진형(이종석)과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기생 연홍(김혜수)이 이들을 찾아와 한양으로 올라가 그녀의 기방에서 함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자는 제안을 한다. 내경은 그동안의 팍팍한 생활을 청산하고 영리한 아들에게도 도움이 되고자 이 제안을 수락하고 한양으로 올라가 사람들의 관상을 봐준다.

한양에서도 그의 천재적인 능력이 점차 소문이 나면서 김종서(백윤식)까지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임금 문종으로부터 세자의 통치에 위협이 될만한 인물을 가려내라는 지시까지 받게 된다. 내경은 상당한 권력가 중 하나였던 수양대군(이정재)의 관상을 보러 갔지만, 수양대군은 이를 간파하고 다른 사람을 내보내어 수양대군은 역모를 꾀할 사람이 아니라고 보고하게 된다.

하지만 문종이 승하한 후 수양대군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누가 봐도 자기편이 아니면 다 쓸어버리고 역모할 상이 었던 수양대군. 하지만 그를 막기에는 이미 늦었고 수양대군은 자신과 뜻이 맞지 않는 자들을 모조리 죽여나간다. 결국 그는 그의 조카인 어린 단종을 몰아내고 조선을 차지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내경의 아들 진형도 죽임을 당하게 된다. 크고 작은 위험한 사건들에 휘말려 모든 것을 잃은 내경과, 죄책감과 큰 충격에 실어증에 걸려버린 팽헌과 함께 다시 산골 마을로 돌아가 산다. 

 

기억에 남는 장면

짤로도 유명한 내경과 팽헌이 연홍의 기방에서 파티를 하는 장면이 너무 재미있어 기억에 남는다. 원래 이 씬에서는 그냥 식사만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촌사람들이 한양에서 대접을 받으니 흥이 올라 춤을 추는 모습을 담기로 했단다. 송강호 배우와 조정석 배우가 미리 합을 맞추지 않고 찍었다고 하는데, 즉석으로 춤을 추면서 서로 '어떻게 이렇게 춤을 출 수 있지' 하고 놀랐다고 한다. 김혜수 배우도 진심으로 웃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고 즐거워 보였다. 휴대폰에 짤을 저장해놓고 가끔 생각날 때마다 볼 정도로 마음에 드는 장면이다. 

그리고 유명한 그 장면, 바로 수양대군의 등장 씬 또한 기억에 남는다. 사실 이정재가 수양대군이라는 것에 처음에는 어울릴까 생각했다. 왜냐하면 수양대군은 뭔가 풍채도 있고 더 우락부락하게 생겼을 것 같아서이다. 하지만 호랑이 사냥을 하고 돌아온 수양대군의 등장 씬 하나에 '이정재=수양대군'이 되어 버렸다. 걸어서 등장하는 모습을 슬로로 잡아준 것과 어둡고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 것 같은 배경음악의 조화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영화 관상 속 또 다른 악역

줄거리 내용에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 영화에 수양대군 외에 또 한 사람의 소름 끼치는 악역이 나온다. 바로 한명회(김의성). 그는 수양대군의 참모로써 활약을 했다. 내경이 수양대군의 관상을 보러 온다고 할 때에 다른 사람을 보낸 것도 한명회의 생각이었다. 한명회는 판단 및 결단력이 빠른 능력 있는 사람이었지만, 그 능력을 악용해 비정상적인 권력을 휘둘렀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수양대군 곁에서 음침하고 비열한 이미지로 표현되었다. 

영화 후반부에 그는 내경으로부터 "당신, 목이 잘릴 팔자요."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이후로 그는 적을 만들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남은 평생을 마음 편히 잠도 이루지 못하며 강박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내경의 예언이 틀렸다는 것에 안도하며 눈을 감는다. 하지만 그가 죽고 난 후 1504년, 윤비 사사 사건에 연관되었다 하여 연산군에 의해 무덤이 파헤쳐지고 내경의 예언대로 목과 시체가 토막 내어진다.  

 

결국 조선 최고의 관상가도 결국 자신의 앞을 알지 못했다. 내경이 연홍을 따라 한양으로 가지 않았더라면, 혹은 수양대군을 처음부터 제대로 알아봤더라면 운명이 달라졌을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