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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및 줄거리 리뷰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 판타지 없는 로맨스 영화

by yesican500 202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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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 개봉: 2016.06.01.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멜로/로맨스
  • 주연: 에밀리아 클라크, 샘 클라플린

 

오늘은 개인적으로 어바웃 타임보다 더 좋아하는 영화, 미 비포 유를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미 비포 유는 여느 로맨스 영화처럼 돈 많은 남자와 가진건 없지만 발랄한 여자가 만나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미 비포 유'가 타 로맨스 영화와 다른 점은 정말 현실적인 결말로 끝을 맺는다는 것인데, 보고 나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삶과 죽음의 선택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하신 분이라면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란다.

 

두 주인공의 뻔한 만남?

여자 주인공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는 6년 동안이나 일하던 카페가 문을 닫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백수가 되고 만다. 당장 돈을 벌어야 했기에 새 직장을 찾던 중, 전신마비 환자 윌(샘 클라플린)의 간병을 6개월 동안 임시로 맡게 된다. 윌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활동적이고 촉망받던 젊은 사업가였는데, 사고로 인해 자신의 의지로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는 몸이 되어 삶의 희망을 잃어가고 있었다. 또한 시시각각 찾아오는 고통 때문에 모든 것에 짜증을 내고 부정적인 사람으로 변해간다. 반면 루이자는 땡땡이 양말에 튀는 컬러의 옷을 입고 다니며 마치 말괄량이 삐삐 같이 과하게 밝은 성격이다. 그런 루이자가 간병인으로 온 후, 그녀의 패션센스부터 쾌활하고 순수한 성격까지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었던 윌은 루이자가 도움을 주려고 다가가도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나 씩씩한 루이자. 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버킷리스트까지 만들어 함께 공연도 보러 가고 루이자의 집에도 놀러 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윌도 루이자와 함께 지내면서 다시 웃음을 찾아가고 마음의 벽도 서서히 녹아가기 시작한다. 

 

돌릴 수 없는 그의 마음 (결말)

윌은 루이자를 사랑하게 되지만 이미 자신의 삶에 대한 마지막 날을 결정한 상태였다. 루이자가 윌의 마음을 돌리려 애를 써도 소용이 없었다. 윌 자신은 사고 이전의 삶을 사랑했고 현재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이다. 그리고 매일 찾아오는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죽기를 바라는 날들을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다고 말한다. 결국 윌의 가족들과 루이자는 윌의 선택을 존중하고 스위스에서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그를 보내준다. 

 

윌은 옳은 선택을 한 걸까

영화를 보면서 윌이 점점 마음을 열어가고 루이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끝까지 해피엔딩으로 갈 줄 알았다. 끝까지 선택을 바꾸지 않은 윌이 이기적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안락사의 옳고 그름을 따질 수는 없지만, 매일매일 겪어야 하는 고통이 얼마나 공포스럽고 힘이 들었으면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 싶다. 그리고 이렇게 사랑스러운 여자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이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자기 자신을 더 괴롭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해는 되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그의 결정이었다. 

 

미 비포 유 & 애프터 유 소설

미 비포 유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되었다. 그런데 원작에서의 디테일한 설정이 조금 빠지는 바람에 영화에서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다 담기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소설은 읽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두 배우들이 보여준 매력에 흠뻑 빠져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다. 특히 루이자를 연기한 에밀리아 클라크 배우는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보는 내내 웃음이 났다. 사람이 어쩜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는지 모르겠다.

미 비포 유 다음에 후속 작품으로 "애프터 유"라는 소설도 있다고 한다. 윌을 떠나보내고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쭉 읽어보시면 좋겠다. 

이 영화는 현재 왓챠에서 볼 수 있다고 하니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기 바란다. 완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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